핫플 넘어 업무지구로 — 성수동, 크래프톤 이어 1만 가구 재건축까지
‘놀러 가는 동네’였던 성수동이 ‘출근하는 동네’로 바뀌고 있습니다. 무신사에 이어 크래프톤이 강남·판교에 흩어진 조직을 성수로 결집시키면서, 오피스 시장에서는 도심(CBD)·강남(GBD)·여의도(YBD)에 이어 성수권역(SBD)이라는 새 이름까지 거론됩니다. 여기에 한강변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재개발이 겹치면서, 성수동은 상업과 주거가 동시에 고도화되는 흔치 않은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① 성수2가3동의 올해 1~7월 누적 카드 소비액은 3,503억원으로 2024년 한 해 소비액(3,677억원)에 육박하며, 이 중 54.4%가 외국인 관광객 지출입니다.
② 크래프톤이 옛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연면적 약 21만8,000㎡ 규모 신사옥을 짓고 있고, 향후 5~6년간 최소 60만㎡의 오피스가 추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③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는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이 막바지 단계로, 완공 시 최고 72층·약 1만 가구 규모의 한강변 하이엔드 주거지가 들어섭니다.
1. 카드 소비액 3,503억, 외국인이 절반 넘게 채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성수역 3번 출구에서 연무장길로 이어지는 성수2가3동의 올해 1~7월 누적 카드 소비액은 3,503억원으로, 2024년 한 해 소비액(3,677억원)에 육박합니다. 이 중 54.4%가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에서 나왔습니다. 2021년 2만2,000여 명에 그쳤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222만8,000여 명으로 100배 넘게 늘었습니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성수 주요 가두상권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고, 공실률은 3.4%로 강남(13.6%)·홍대(10.4%)보다 낮습니다.
2. 무신사에서 크래프톤까지 — 오피스 시장의 변화
초기 성수 오피스 시장은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들이 주도했습니다. 무신사가 2022년 강남을 떠나 성수동으로 본사를 옮긴 뒤 현재 성수에만 6개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12층 규모의 7번째 오피스도 개발 중입니다. 최근에는 기업 성격과 규모가 확장됐습니다. 게임사 크래프톤은 강남과 판교 등에 흩어진 조직을 성수로 집결시키기 위해 옛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연면적 약 21만8,000㎡ 규모의 초대형 신사옥을 짓고 있고, 주변 오피스 8곳의 우선매수권도 확보해 ‘크래프톤 타운’을 조성 중입니다. G마켓 본사와 현대오토에버 일부 사업부도 올해 성수동 신축 오피스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3. 삼표 부지·부영호텔 — 줄줄이 대기 중인 대형 개발
| 개발 사업 | 규모·계획 |
|---|---|
| 옛 삼표래미콘 부지 | 최고 81층 주거동·53층 업무동, 2032년 준공 |
| 뚝섬 부영호텔 부지 | 49층 2개동, 5성급 호텔 604실·레지던스 332가구 |
| 향후 5~6년 오피스 공급 | 최소 60만㎡ |
서울숲 옆 옛 삼표래미콘 부지는 2만8,332㎡ 부지에 최고 81층 주거동과 53층 업무동을 짓는 사업으로, 완공되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랜드마크가 될 전망입니다. 부영그룹도 뚝섬 부영호텔 부지에서 17년간 멈춰 있던 개발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5~6년간 최소 60만㎡ 규모의 오피스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자연공실률(5%) 미만이던 성수동 오피스 공실률은 신축 집중 공급 여파로 한때 14.5%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4. 성수1~4지구, 1만 가구급 재건축은 어디까지 왔나
한강변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는 모두 사업시행인가에 돌입해 시공사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4월 GS건설이 성수1지구, 7월 롯데건설이 성수4지구 시공권을 각각 따냈고, 공사비 1조8,275억원 규모의 성수3지구는 삼성물산 단독 응찰로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3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하면서, 4개 구역은 최고 64~72층 규모로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릴 전망입니다. 완공되면 약 1만 가구에 가까운 하이엔드 주거지가 조성돼, 인근 아크로서울포레스트·트리마제와 함께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 Q. 성수동 오피스, 지금 공실 우려는 없나요?
- A. 신축 집중 공급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공실률이 치솟았지만, 이후 임차 수요가 빠르게 채워지며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향후 5~6년간 60만㎡ 규모의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어, 공급 시점과 임차 수요 유입 속도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Q.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언제쯤 입주할 수 있나요?
- A. 현재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사 선정 단계로, 착공까지도 추가 시일이 필요합니다. 구역별로 시공사 선정 완료 시점이 다른 만큼 구체적인 입주 시점은 각 조합의 공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참고 자료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CBRE코리아 2026년 2분기 리포트, 알스퀘어 오피스 공실률 통계
본 글은 2026년 8월 24일 보도 및 관련 기관 통계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