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신현대 호가 42억 뚝 — 세제개편 후 강남, 네 번째 이야기
세제개편 이후 강남권 이야기는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가 안 되는 거래절벽이었고, 두 번째는 실제 보유세가 얼마나 오르는지, 세 번째는 매매는 늘고 전월세는 줄어드는 이유였습니다. 이번 네 번째는 실제로 호가가 얼마나 빠졌는지, 압구정신현대 등 구체적인 단지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① 압구정신현대 전용 183㎡ 최저 호가는 85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최고가(128억원) 대비 42억1,000만원(32.9%) 낮습니다.
② 반포자이 84㎡는 연초 최고가 대비 약 9억원,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최고가 대비 5억~6억원 낮은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③ 강남구(-0.05%)·서초구(-0.09%)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서울 전체는 오히려 0.22% 올라,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1. 압구정신현대, 최고가 대비 42억 낮은 호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83㎡의 현재 최저 호가는 85억9,000만원입니다. 고층·남향 등 선호 조건을 갖춘 매물임에도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128억원과 비교하면 42억1,000만원(32.9%) 낮은 수준입니다. 2024년 말 실거래가와 비슷한 가격이며, 지난달 22일 거래된 100억5,000만원보다도 14억6,000만원 저렴합니다.
2. 반포·개포도 마찬가지 — 수억원 낮춘 매물
| 단지 | 현재 호가 | 최고가 대비 |
|---|---|---|
| 압구정신현대 183㎡ | 85.9억원 | -42.1억원(-32.9%) |
| 반포자이 84㎡ | 약 43억원 | -약 9억원 |
| 아크로리버파크 84㎡ | 약 50억원 | -5억~6억원 |
인근 공인중개사는 “처음에는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집주인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매물이 조금씩 더 나오고 있다”며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을 감안해 앞으로 추가로 매도하려는 집주인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3. 그런데 거래는 안 된다 — 신고 건수로 확인
매도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1~20일 압구정동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는 1건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4건보다 적었습니다. 반포동 역시 현재까지 신고된 거래가 2건으로 전년 동기(12건)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제개편 이후 전 평형에서 6~7개 정도 매물이 새로 나왔지만 최근 2~3주간 성사된 매매는 없다”며 “가격을 몇 억 원 낮춰도 대출이 나오지 않으니 매수자들이 집만 둘러보고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 강남·서초는 하락, 서울 전체는 상승
강남권 시장의 약세는 주간 가격지표에서도 확인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05% 하락했고 서초구도 0.09% 떨어졌습니다. 두 지역 모두 2주 연속 내림세이며 전주보다 하락 폭도 확대됐습니다. 송파구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이 0.10%까지 줄었습니다. 반면 강북권과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22% 올라 전주보다 상승 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이 조정을 받는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의 오름세가 서울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셈입니다.
5. 전문가는 왜 “당분간 계속”이라고 보나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매도를 결심한 1주택자들의 급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40억원 후반대 고가 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강남권 핵심 지역의 매물 출회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세제개편안에는 장기보유특별공제 구조를 바꾸는 내용이 담겨 있어, 고가·장기보유 1주택자일수록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 Q. 강남 아파트값이 실제로 떨어지고 있는 건가요?
- A.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강남구·서초구는 2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송파구는 상승폭이 줄었을 뿐 여전히 오르고 있고 서울 전체로는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고가주택 밀집 지역과 그 외 지역이 다른 흐름을 보이는 차별화 국면입니다.
- Q. 호가가 떨어졌다는 건 거래가 늘었다는 뜻인가요?
- A. 아닙니다. 오히려 압구정동·반포동 모두 올해 신고된 거래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매도 호가는 낮아지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참고 자료
한국부동산원 — 8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부동산 업계 현장 시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본 글은 2026년 8월 20일 기준 현장 호가와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호가는 실거래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